[독자 목소리] 스마트폰 사용 시기와 장소 선별해야

입력 2013-03-26 20:52

얼마 전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밤길을 걷던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마침 방범용 CCTV에 찍혀서 경찰에 검거된 23세 남성은 과거 유사한 수법으로 10명 이상의 여성을 더 추행했다고 자백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빠르게 정보를 접하고 SNS를 통해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과도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혁신이 이루어졌다. 그에 반해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최근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면 쉽게 느낄 수 있다.

또한 길을 걷다보면 보행 중에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거나 SNS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길을 걷거나 운전을 하는 데 써야 할 주의력을 손바닥 속의 작은 세계 속에 집중하다 보면 위의 성추행 사건과 같은 범죄뿐 아니라 보행 중에는 교통사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운전 중에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범죄는 검거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스마트폰 사용의 시기와 장소를 적절히 선별해 좀 더 스마트한 스마트폰 사용자가 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한정훈(부산 명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