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허준영 VS 안철수’ 부산 영도 ‘김무성 VS 김비오’… 재·보궐 선거 대진표 윤곽

입력 2013-03-26 18:39 수정 2013-03-26 22:21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26일 제5차 전체회의를 열어 4·24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로 허준영 전 경찰청장(서울 노원병), 김무성 전 원내대표(부산 영도), 이완구 전 충남지사(충남 부여·청양)를 공천했다.

공추위 대변인인 김도읍 의원은 공추위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공천은 신청자 제출 서류, 현지 실태 조사, 면접 심사, 여론조사 등을 종합 판단했다”며 “복수 신청자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우선 선택했다”고 낙점 이유를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28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등장으로 전략 공천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던 노원병은 현 당협위원장인 허 전 청장이 공천권을 따냈다. 김 의원은 “허 전 청장이 창동 차량기지 이전 문제 등 노원병 지역의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원병은 민주통합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허 전 청장과 안 전 교수, 진보정의당 김지선 예비후보, 통합진보당 정태흥 예비후보 간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부산 영도는 단독으로 후보 신청을 한 김 전 원내대표가 예상대로 공천을 받아 민주당 김비오 지역위원장, 통합진보당 민병렬 최고위원 간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 전 원내대표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김 위원장의 선거에 적극 나설 경우 판세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

무려 9명이 공천을 신청한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새누리당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공천받았다. 민주당 후보(미정)의 대결이 예상되지만 이 전 지사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적 색채가 짙은 곳으로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하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이 지역의 공천 후보를 공모해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공추위는 당 내에서 논란이 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 무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회 의결이 없지만 공추위 의결 내용은 변함없다”며 “최고위에서 재심의를 결정하면 공추위가 재심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유동근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