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지원자 몰래 다른 학과에 입학시킨 대학 압수수색

입력 2013-03-26 15:47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경남 김해시 K대학이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인기 학과에 합격한 것처럼 속이고 다른 학과에 학생을 입학시킨 비리를 포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학은 올해 신입생 중 일부를 인기학과에 합격한 것처럼 통보하고 실제로는 정원미달인 다른 학과에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원 100명의 사회복지학과에 더 많은 학생이 몰리자 정원 이상의 학생을 선발한 후 일부 학생을 본인 동의 없이 보건의료행정학과나 호텔조리학과 등으로 편법으로 돌려막는 수법으로 학교 전체 정원을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15명에 이른다.

경찰은 정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대학이 이런 수법으로 정원을 채워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일부 행정착오인 것으로 보인다”며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