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같은 609호 지방도… 우회도로 절실

입력 2013-03-25 21:49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와 인근 홍성을 연결하는 우회도로 개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 등의 완전 이주로 홍성읍에서 내포신도시로 진입하는 지방도 609호선이 출퇴근 때 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상황이다.

25일 충남도와 홍성군에 따르면 홍성 인근에서 내포신도시로 진입하는 길은 지방도 609호선이 유일하다. 도청과 교육청 직원 수천명이 이 길을 이용해 출퇴근 하고, 인근 서산·보령·청양 차량들도 내포신도시 진입을 위해 609호선으로 몰리고 있다.

홍성읍 덕산통 사거리에서 내포로 향하는 교통량은 지난해 11월 기준 하루 평균 1만8869대였으나, 도청과 도교육청 이전 뒤 크게 증가했다. 서산에서 홍성으로 진입하는 국도 29호선의 하루 교통량만 1만8069대다. 보령에서 홍성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교통량은 1만5176대, 예산 수덕사IC에서 홍성으로 진입하는 국도 21호는 1만9457대 등 609호선으로 몰리는 교통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서해선 복선전철(2018년 준공 예정), 수도권전철 연장운행 등으로 인해 홍성역 이용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우회도로 개설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홍성군은 현재 홍성역에서 내포신도시를 잇는 왕복 4차로, 총 연장 6.6㎞의 우회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기투자대상사업으로 분류돼 설계 및 시설계획 마무리 작업이 2016년까지 이뤄져야 한다. 군이 지난해 5월 자체 시행한 교통체계 개선 수립 연구용역에서도 비용 대비 편익(B/C) 비가 1.084를 기록해 사업추진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우회도로 개설이 절실해졌다”며 “중기투자대상사업에서 단기투자대상사업으로 변경된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에는 오는 9월 충남도경찰청이 입주하는 등 앞으로 121개 기관과 단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따라서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가 조성될 전망이다.

홍성=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