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류머티즘성 관절염 걸릴 확률 최대 15배 높다

입력 2013-03-25 20:45


담배 피우는 사람은 류머티즘성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최대 15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흡연은 관절에도 ‘백해무익함’을 보여준다.

한양대 의대 배상철(사진) 교수팀은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 513명과 일반인 1101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질환 발병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지면서 관절이 변형되거나 심하면 파괴되기도 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HLA-DRB1 SE’라는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의 80%가 류머티즘성 관절염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유전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 실제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흡연했을 경우 발병률이 10∼15배 증가했다. 하지만 HLA-DRB1 SE 유전자가 없더라도 담배를 피우면 류머티즘성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5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 교수는 “이는 흡연이 모든 류머티즘성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시한 것으로, 금연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류머티즘질환 연보’ 최신호에 게재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