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도약 창조경제-한국전력] 21개국서 42개 사업… 성장 뒷받침
입력 2013-03-25 20:28
한국전력(KEPCO)은 해외사업을 가장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중 하나다. 한전의 해외 사업 확대는 국내 전력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화력, 원자력, 신재생 등 해외발전사업에 뛰어들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창조경제적 발상’이 바탕이 됐다. 1995년부터 본격화한 해외사업은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는 21개국 총 42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한전은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09년 수주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원전 플랜트 수출이자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건설 사업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용량 5600㎿)은 한국형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수주금액이 186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한다. 현재 한국인 근로자 1100명을 포함해 약 6800명의 근로자가 투입되어 모든 공정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해외 발전사업의 경우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를 비롯하여 6개의 화력 및 풍력 발전소 약 8900㎿를 운영 중에 있으며, 건설중에 있는 사우디 라빅 화력발전소 등 6개의 발전소가 완공되면 해외사업 영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안정적인 발전연료 수급을 위해 인도네시아, 호주 등의 유연탄 탄광과 캐나다, 아프리카 니제르의 우라늄 탄광 등 자원개발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송배전 사업의 경우 19개 국가에서 송·배전망 건설 및 컨설팅 등 해외사업 시장 개척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1200㎿) 건설 및 운영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해외 에너지업계에 다시 한번 한전의 명성을 떨쳤다. 이 사업은 베트남 전력공사가 25년간 전력구입보장계약(PPA)에 서명함으로써 150억 달러(약 18조원)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 이 발전소의 건설은 국내 건설업체가 참여하며 한전이 운영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이 재원 조달에 참여하는 등 국내 기업이 동반 진출해 국내 경제 효과가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