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시 상생협력 ‘달빛동맹’ 강화… 12개 어젠다 공동 추진키로

입력 2013-03-25 20:12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하루 동안 역할을 바꾼다.

대구시는 두 자치단체장이 양 지역 간 화합을 위해 27일 일일 교환근무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교환근무는 도시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수도권 광역화에 대응하는 지역 공동상생협력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시장은 27일 오전 8시15분 경남 함양 상림공원 내 카페 슈피아에서 ‘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 협력강화를 다짐하는 협약식을 한 뒤 오전 10시쯤 각각 광주시청과 대구시청에 도착해 업무를 본다. 두 시장은 상대방 지역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현장 방문, 지역 각계인사 간담회 등을 가지고 오후 4시30분에 업무를 마감한다.

두 도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달빛동맹을 수정 보완키로 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해 7월 5대 분야인 사회간접자본(SOC), 경제산업, 환경생태, 문화체육관광, 일반협력 분야에 대한 10대 어젠다를 정해 협력하는 달빛동맹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경제산업 분야의 대표적인 어젠다인 스마트센서사업(사업비 3640억원)은 지난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공동 어젠다에서 제외됐다. 대신 SOC 분야 ‘군공항 조기이전 추진’, 경제산업 분야 ‘청년 취업지원’, 문화체육관광 분야 ‘2017 제4회 WBC 공동유치’ 등 새 어젠다를 추가해 12개 어젠다를 설정, 공동추진키로 했다.

김 시장은 “영·호남 자치단체를 대표하는 광주와 대구의 달빛동맹은 단순한 지역갈등의 해소 차원을 넘어 날로 심화되는 수도권 위주의 개발정책과 집중화에 맞설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