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개 전통시장 맞춤형 특화개발로 살린다
입력 2013-03-25 20:11
부산시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5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특화개발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형성된 중구 부평동 부평깡통시장은 야(夜)시장을 개설하고, 상설 거리문화공연과 부산국제영화제(BIFF) 거리 및 용두산공원을 연계한 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야시장 개설을 위해 최근 허남식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대만 야시장의 벤치마킹을 마쳤다.
동래구 복천동 동래시장은 조선시대부터 부산 최대의 장이 열리고 있다. 따라서 인근 동래읍성과 복천박물관을 연계한 역사 및 문화관광 축제를 개최하고, 스토리텔링 민속시장을 개설한다. 민속야시장을 개설해 사계절 즐길거리·볼거리·살거리가 있는 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평깡통시장과 동래시장에는 앞으로 3년간 각각 20억원의 국·시비가 지원된다.
400여년 역사의 북구 구포시장은 나루터 카페 개설과 구포경(대형거울) 설치, 상설문화공연장 건립, 외국인 전용 야시장 개설 등으로 특화 개발한다. 구포시장은 만물시장으로 상인들이 “대형마트와 백화점과의 경쟁에서도 밀릴 게 없다”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강하다.
영도구 영선동 남항시장은 야시장 일종인 달시장 운영, 차 없는 거리와 아케이드 설치, 상인대학 운영 등을 통한 활성화가 추진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수산물 시장인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은 시와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5년째 현대화사업이 진행 중이다. 갈매기의 비상을 형상화한 첨단 상가건물 신축과 상징물 설치, 게스트하우스 건립, 다용도 세미나실 운영, 자갈치문화관광축제 개최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해방 뒤 형성된 남포동시장이 6·25전쟁 후 자갈치시장으로 불리게 됐다. 이곳의 싱싱한 해산물과 어패류, 건어물 상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신창호 경제정책과장은 “전통시장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문화와 특성을 살린 다양한 행사와 마케팅으로 전통시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