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인사검증 논란] 민주 “靑 민정라인 책임물어야”
입력 2013-03-25 18:42
민주통합당은 25일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인사검증을 책임지고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 라인 교체를 거듭 촉구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한 달은 평가하기도 민망하다”며 “부실한 인사는 가히 참사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원회부터 낙마한 인사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12명에 이른다”며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실패한 청와대 인사라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나홀로 불통인사 스타일과 구멍 난 인사시스템이 불러온 필연적 결과”라며 “대통령이 사과하고 민정라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설훈 비대위원은 “지금까지 12명이 낙마했지만 사실 20명 이상의 낙마자가 있어야 정상적이었을 것이다. 이는 박 대통령의 수첩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비판했고, 문병호 비대위원 역시 “국민수첩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참모, 여당의 수첩을 보면서 총의를 모아가는 국정운영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민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라인을 전면 교체해 새 출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