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자산 22조9000억 증가… 높은 예금금리 등 원인

입력 2013-03-25 18:21

상호금융조합이 지난해 시중자금을 291조원가량 빨아들이면서 자산이 22조원 늘었다. 하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이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 총 자산이 3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조9000억원(7.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신협 자산이 5조7000억원(11.6%) 늘었고, 농협 자산도 15조2000억원(5.9%) 불었다.

상호금융조합의 자산이 늘어난 것은 비과세 혜택, 제1금융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 저축은행 이탈자금의 유입 등이 주요 원인이다.

상호금융조합의 수신 잔액은 21조8000억원(8.0%)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91조6000억원이다. 여신 잔액은 5조7000억원(2.8%) 늘어난 205조7000억원이다. 예대율(예금 잔액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은 70.5%로 3.6% 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금융조합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3.86%로 전년 대비 0.29% 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부실률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43%로 0.23% 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자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여유자금을 무리하게 고위험·고수익 자산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어 경영 개선을 강도 높게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