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항소심 첫재판… “급성 폐렴” 보석 요청

입력 2013-03-25 18:16 수정 2013-03-25 22:16

저축은행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수감 중인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항소심 첫 재판에서 “급성 폐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문용선) 심리로 열린 재판에 같은 혐의로 수감 중인 정두언(57)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출석해 건강을 이유로 보석을 요청했다.

이 전 의원 변호인은 “고령인 데다 환경도 나빠 폐렴 증세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사회적 지위를 감안할 때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도 없다”고 보석신청 이유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급성폐렴이 심각하고, 당뇨병으로 왼쪽 눈은 완전히 안 보인다”며 직접 호소했다. 검사 측이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농후하다”고 주장하자 변호인은 “거주지를 제한할 수 있는 구속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도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도주 우려가 없고, 증거도 이미 확보돼 있어 인멸 우려도 없다”며 보석허가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추후 보석허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