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경제장관회의 “팀워크” 합창

입력 2013-03-25 18:13

25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 19층 회의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들어서자 먼저 도착해 있던 경제부처 수장들이 일제히 일어났다. 현 부총리가 15년 만에 부활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처음 주재하는 자리였다.

현 부총리의 일성은 ‘팀워크’였다. 그는 “경제팀의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수립이 10%라면 이행 점검과 실천이 90%”라며 현장 중심 정책 수립과 실천을 강조했다.

경제관계장관회의는 새 정부 들어 경제부총리제가 신설되면서 기재부 장관 위상에 맞춰 지난 정부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격상시킨 회의체다. 김대중 정부 출범 때 재정경제원이 재정경제부로 축소되면서 경제정책조정회의로 바뀌었다가 이번에 부활했다. 회의 명칭 등 관련 규정이 개정되지 않아 이날 회의는 ‘경제장관간담회’라는 명칭으로 열렸다. 회의에는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자원통상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현 부총리는 앞서 오전 6시40분 분당에서 공무원 통근버스를 타고 정부세종청사에 처음 출근했다. 곧바로 기자실을 방문한 현 부총리는 “경기를 살릴 정책 패키지에 금융도 포함되며 여기에는 금리도 있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재정건전성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재정의 또 다른 기능인 경기안정 기능을 고려해 정책을 운용할 수밖에 없다”며 “경기안정 기능을 얼마나 강조할 것인가는 상황 인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