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천안함 폭침 3주기] 朴 대통령, 전쟁 억지력 중요하지만… “도발땐 대가 치러야”

입력 2013-03-25 18:04 수정 2013-03-25 22:22


박근혜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사건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도발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그 전에 억지력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단호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 가장 강력한 억지력이라고 생각한다”며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이 지속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한편으로 (북한에) 대화의 창을 열겠다”며 “북한이 올바르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작동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서해 백령도 등을 시찰했다. 김 장관은 “적이 도발하면 선(先) 조치, 후(後) 보고로 도발원점을 응징하고 지원세력을 타격하고 상급부대 지원을 받아 지휘세력까지 타격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대피소에서 주민 10여명과 만나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응징하고 보복하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말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 연평도 포격도발 및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최 총장은 “적은 반드시 바다로 도발한다”며 “군은 적이 도발한다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26일을 ‘천안함 피격, 응징의 날’로 정했다.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제19전투비행단 등을 찾아 “적이 도발하면 지원세력까지 초토화시키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국방부공동취재단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