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층아파트 그나마 잘 팔려… 5층 이하, 2012년 거래량의 39% “고층보다 값 싸”

입력 2013-03-25 17:46

지난해 1∼5층 저층 아파트 거래가 중·고층보다 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2012년 전국 아파트의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5층 이하 저층 아파트가 전체 거래량의 39%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35%, 지방 40%로 지방에서 저층 아파트가 더 잘 팔렸다. 이어 6∼10층이 28%, 11∼15층 23%, 16∼20층 7%, 21층 이상 3%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부동산114는 “저층 아파트는 선호도가 떨어져 재고가 많이 쌓였다”면서 “고층보다 가격이 싸 부동산 침체기에 인기가 상승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5층 이하에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거래량이 8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10층 87%, 11∼15층 86%, 16∼20층 81%, 21층 이상 59% 순으로 중소형 비중이 내려갔다.

매매가는 21층 이상 고층이 전용면적 1㎡당 372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그러나 20층 이하 중·저층은 5층 이하 220만원, 6∼10층 245만원, 11∼15층 250만원, 16∼20층 286만원 등으로 가격차가 크지 않았다.

특히 서울은 강남권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가 저층 아파트 시세를 끌어올려 5층 이하 584만원, 6∼10층 549만원, 11∼15층 554만원으로 저층이 오히려 중층 아파트보다 더 비싸게 거래됐다. 작년 강남구의 5층 이하 아파트값은 1㎡당 평균 1117만원에 달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