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전북 정읍 참좋은교회

입력 2013-03-25 17:34


고단한 이웃에 따끈한 ‘사랑의 국수’ 대접 6년째

전북 정읍시 수성동 근린공원은 월요일 낮이 되면 노숙인과 소외 어르신들로 북적인다.



이 지역 참좋은교회(대표 유영준 목사) 부설 ‘참좋은사람들 사랑나눔공동체’가 매주 제공하는 ‘사랑의 국수’를 먹기 위함이다. 따뜻하게 데워진 국수나 밥, 짜장면을 제공받고 음식을 맛보는 이들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번지곤 한다. ‘사랑의 국수’ 잔치는 올해로 6년째다. 지난 25일에는 소머리 국밥을 정성껏 대접했다.

이 교회 담임 유영준(48) 목사가 이 사역에 나서게 된 것은 2007년 초. 전도를 하러 거리를 다니다 불쌍한 이웃들을 만난 것이 계기다. 가난과 질병, 외로움 등으로 힘들어하는 노인과 병약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내가 가진 최선의 것을 대접한다면 저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유 목사는 2008년 6월부터 교회 성도들과 함께 국수로 점심을 제공하는 사역을 시작했다.

유 목사의 선한사역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자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무엇보다 성도들의 봉사하는 기쁨이 컸다. 그리고 사역은 점점 확대됐다. 2011년 하반기부터는 국수봉사와 함께 짜장면도 제공했다. 매년 어버이날과 초복에는 떡과 삼계탕을 준비했다. 연 1회 어르신 위로잔치를 열었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주로 사용하는 연탄 나눔도 이 교회의 봉사 목록 중 하나다. 2010년 동절기에는 연탄 2만장을 가난한 이웃과 나누었다. 2011년에는 5만장의 연탄을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 노인, 소년소녀가장, 결손 가정 등에게 직접 배달했다. 지난해에는 연탄 3만장과 밑반찬 등으로 소외 계층과 함께했다. 그의 곁에는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남순 이경자 김영신 이경애 권사를 비롯한 30여명의 천사들이 함께 ‘편대’를 이룬다. 유 목사와 자원봉사자들의 베이스 캠프는 3.5t 탑차다. 최근에는 짜장기계도 도입해 성능을 배가시켰다.

유 목사는 “이렇게 많은 사역을 하게 된 것은 성도들은 물론, 시장님을 비롯한 시·도 의원님, 동장님,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수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눔의 삶을 살아감으로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어 나가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목사와 자원봉사자들은 특히 지역 주민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면 언제든지 달려가 그들의 손과 발 역할을 하고 있다. 병원에 데려다 달라, 받지 못한 빚을 받아 달라, 가족을 돌봐 달라는 등 어려운 형편에 놓인 이들의 요구가 사무실에 도착하곤 한다.

그러나 이곳은 재정문제가 사역의 걸림돌이다. 독지가들의 후원이 없지 않지만 재정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자원봉사와 후원을 희망하는 교회나 단체, 개인은 참좋은사람들사랑나눔공동체(063-532-0191·chjlove.kr)로 연락하면 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 명단(단위:원)

△김금란 20만 △김혜영 권경상 16만 △문상래 10만 △강대종 7만 △장총관 권중석 주경애 각 5만 △이길량 4만 △문인근 서현진 3만 △최정아 이말순 김덕자 김윤희 채유리 최순영 각 2만 △김화덕 1만

◇후원금 접수

- 국민은행 : 538801-01-295703

(예금주:한영훈-세복협)

- 신한은행 : 100-026-263928

(예금주: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 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