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운동 ‘뽀빠이 증후군’ 주의보… 운동 전 스트레칭 필수
입력 2013-03-25 17:15
시금치를 먹으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뽀빠이’. 팔 중앙에 볼록 솟은 알통은 뽀빠이의 상징이다. 알통의 정식명칭은 ‘상완이두근’이다. 팔 근육 하나로 팔을 들어올리고 안쪽과 뒤쪽으로 돌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볼록 솟은 알통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상완이두근의 윗부분이 찢어지면서 근육이 말려 내려가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만화영화 주인공 뽀빠이의 알통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뽀빠이 증후군’으로 더 많이 불린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박진영 교수는 “몸만들기 열풍으로 헬스장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골프를 치다 상완이두근이 파열될 수 있다. 부상이 심각한 데 반해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뒤늦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상완이두근이 파열되면 팔꿈치 근력이 약해지면서 던지기나 밀기, 들기 등을 반복할 때 힘이 빠져 팔을 움직이는 데 불편함을 겪는다. 정확한 진단은 MRI(자기공명영상)와 MRA(자기공명관절조영술·MRI로 관절 내 파열 부위를 보기 위해 하는 검사)를 통해 할 수 있다.
상완이두근이 파열되면 우선 통증이 있는 부위의 사용을 줄여 안정을 취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부목으로 2주 정도 고정하고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법은 없을까. 박 교수는 “매일 5분 정도 목을 전후좌우로 돌려주고 어깨를 상하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며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준비운동을 하거나 온찜질을 하고, 운동 후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이롭다”고 조언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