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형 뉴딜일자리’ 3900개 만든다
입력 2013-03-24 23:48
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공서비스를 통해 안정적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서울형 뉴딜일자리’가 선보인다. 18세 이상 서울 시민으로 실업 상태라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265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3902개를 만드는 2013년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을 이달 시작하고, 첫 사업으로 청년혁신활동가 약 100명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청년혁신활동가들은 금융복지상담사를 양성하는 ‘토닥토닥협동조합’, 지역밀착형 문화서비스 기획자를 양성하는 ‘성북문화재단’ 등에서 일하게 된다. 이들은 다음달 15일부터 연말까지 약 9개월 동안 하루 8시간씩 주 5일 일하고, 임금은 사업별로 월 최대 109만2600원(4대보험 제공)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를 포함해 올해 도시안전, 사회혁신, 시민안심, 시민돌봄, 인문학·도시 등 총 5개 분야에서 17개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도시안전 분야에는 지하철역사 등의 실내지도를 제작하는 3차원 실내공간 모델링 구축(150명) 등이, 사회혁신 분야에는 에너지절약 컨설팅 업무를 하는 서울에너지지킴이(가칭·150명) 등이 포함된다. 또 시민안심 분야에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하는 등하교 교통안전지도(120명) 등이 있고, 시민돌봄 분야에서는 초보엄마에게 원스톱 육아정보를 제공하는 보육코디네이터(150명) 등을 모집한다. 이밖에 인문학·도시 분야에는 문화회관, 도서관, 복지관 등을 찾아가는 평생교육 강좌(400명) 등이 있다.
시는 특히 참여자가 희망직업을 찾고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직등록 및 취업상담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또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취업을 돕기 위해 관련 분야 기업과 채용확대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시 관계자는 “한시적 일자리가 아니라 경험과 능력을 쌓아 앞으로 민간 일자리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게 서울형 뉴딜일자리의 특징”이라며 “3개월 단위 공공일자리 업무기간을 사업 성격에 따라 4∼9개월로 조정해 참여자가 주도적으로 업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