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크루즈 여행 인기
입력 2013-03-24 23:48
우리나라에서 가장 석양이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인 정서진에 자리 잡은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는 지난 23일 오후 6시30분쯤 하모니유람선을 타기 위해 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장애인콜택시를 타고 온 한 장애인 가족은 “이런 곳에 누가 이런 좋은 것이 생길 줄 알았겠어요”라며 즐거운 여행에 동참했다. 청춘남녀들은 유람선에 오르면서 “디너쇼에 참가하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해양레저㈜가 운영하는 하모니유람선(www.aracruise.com)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분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서 출항한다. 유람선은 갑문을 통해 서해바다로 나간 뒤 인천대교 앞에서 불꽃놀이를 하고 연안부두까지 2시간동안 선상파티를 여는 등 바다도시 인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디너크루즈 프로그램을 진행한 사회자가 “서울 한강과 연결된 아라뱃길은 민물”이라며 “바닷물과의 물높이 차이가 3m가량이어서 갑문을 통해 서해바다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상에서의 풍성한 저녁식사가 마련됐다. 유람선에 오른 100여명의 관광객 중 일부는 갑판으로 나가 갑문체험을 하며 탄성을 내뱉었다.
하모니호는 이국적인 분위기 연출을 위해 필리핀 부부밴드의 생음악을 선사했다.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자 20대 남성이 나와 사랑고백을 하는 이벤트가 벌어졌다. 사회자가 사랑고백을 받은 여성을 무대에 불러 올리자 관광객들 모두 아낌없는 박수로 두 사람을 축하해 줬다.
하모니유람선의 전속 러시아공연단의 강남스타일 공연, 중국 변검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결혼기념일, 회갑, 생일을 맞은 관광객들에게는 무료승선권이 전달됐다(032-882-5555).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