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국 마을기업 박람회’ 6월 중순 개최
입력 2013-03-24 19:34
‘2013 대한민국 마을기업 박람회’가 오는 6월 중순 대전에서 열린다.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상태에서 처음 지방자치단체 주최로 열리게 돼 주목되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안전행정부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2013 대한민국 마을기업 박람회’ 주관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한 결과, 시가 최고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지방자치단체가 마을기업 박람회를 주관해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정부 주도로 개최됐다.
시는 오는 6월 15∼16일 서구 만년동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2013 대한민국 마을기업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170여개 우수 마을기업이 참가한다.
시는 지역주민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과정, 마을기업 제품 홍보·전시·판매전, 사회적 경제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프로그램 등을 담은 ‘마을기업 박람회 기본계획’을 이달 말까지 수립한 뒤 다음 달부터 박람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 지역주민 스스로 공동체를 형성해 사회적 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지속적인 사례 발굴에 나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9월 시가 ‘사회적 자본형 마을기업 육성’의 하나로 마을기업 3곳을 선정한 것이 다른 시·도의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또 지난 1월 안전행정부에서 우수사례 발표회를 연 것도 이번 박람회 개최에 큰 힘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공동체를 형성하고 마을기업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면서 “마을기업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열려 새로운 모델을 정립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마을기업은 마을 공동체가 주축이 돼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지역활성화를 기여하는 제도이다. 사람·자연·특산물·역사 등 마을에 있는 다양한 자원들을 새롭게 발굴해 지역을 더 풍요롭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