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지도발 공동대응] 김정은 “敵 심장부 비수 꽂아야”
입력 2013-03-24 19:03 수정 2013-03-24 22:56
북한이 내·외부적으로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도발 징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2일 인민군 제1973군부대 지휘부를 방문한 데 이어 23일에는 이 부대 산하 2대대를 잇달아 시찰했다고 24일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모든 전투원은 자기들이 타격·소멸해야 할 적들의 군사대상물과 괴뢰 반동 통치기관을 손금 보듯이 꿰뚫고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유사시 적의 심장부에 비수를 단번에 정확히 꽂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제1위원장이 방문한 제1973군부대는 평안남도 지역에 있는 11군단 산하 특수부대로, 서울 침투 등 후방교란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 북한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최근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한 것과 관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인권 시비는 곧 우리 제도와 존엄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담화는 “우리는 최고 존엄과 사회주의 제도를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자들과는 끝까지 결판을 볼 것”이라며 “특히 유엔 인권결의 조작에 앞장서 날뛴 새누리당 패거리를 비롯한 깡패 무리를 씨도 없이 무자비하게 벌초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한·미 연합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에 대해 “우리에 대한 극악한 도발이고 정면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선군의 총대에 의거해 수십 년간 이어오는 조·미(북·미) 대결전을 결판내고야 말겠다는 것이 우리 천만 군민의 단호한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