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 청소년계 손상구 경장, 학교폭력 예방 강사로 인기 쑥↑
입력 2013-03-24 18:52
“학교폭력을 유형별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것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들이 좋게 평가해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기도 고양경찰서 청소년계 손상구(36·사진) 경장은 24일 고양초등학교 이정자 교감이 경기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올린 학부모들의 폭발적인 호응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손 경장은 지난달 18일 이 학교에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으로 배치된 뒤 좋은 강의를 하기 위해 1개월여 동안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준비하고 강의기법을 배우기 위해 퇴근 뒤 스피치 학원에도 다녔다는 것이다.
손 경장은 지난 20일 고양초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했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 내용 및 대처방법, 부모의 역할과 교권 회복에 대한 내용까지 생생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호응을 얻었다. 그는 “체육관을 가득 메운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숨죽이며 강의를 경청하는 등 반응이 놀라웠다”며 “일부 학부모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명강사’가 된 손 경장은 4월부터 힐링케어클래스 경찰활동 체험담당교사로도 활동한다. 그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대상으로 호신술을, 가해학생에게는 합기도와 쌍절봉 등 예절무도를 각각 가르칠 계획이다.
고양=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