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전망 “수출 완만한 회복세… 경기회복 시간 걸릴 것”
입력 2013-03-24 18:44
올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국내 경기도 회복되지만 내수경기의 구조적 문제로 경제회복을 피부로 느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수출 호전으로 경기 완만한 회복 예상’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는 지난해의 심각한 부진에서는 벗어나지만 경기 회복을 체감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부터 선진국의 수요가 살아나고 세계교역도 회복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국가들의 평균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3%에서 4분기 1.4%로 상승 반전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내구재의 수요 회복이 뚜렷하다며 선진국의 소비회복에 따라 우리 수출도 개선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수출이 호전되면 내수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보고서는 내수의 구조적인 문제가 경기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소비성향 하락과 건설업 구조조정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무엇보다 50대 이상 연령층이 경기의 불확실성과 노후 대비 부족 등으로 지갑을 닫아 내수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가계부채 역시 여전히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고, 장기적인 조정과정에 있는 건설투자 역시 회복을 체감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