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새 정부 기대감에 기업체감경기 30포인트 ‘껑충’
입력 2013-03-24 18:43
올 2분기 기업체감경기가 세계 경기 회복세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호전됐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보다 30포인트 상승한 9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된 2009년 3분기(44포인트 상승) 이후 14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자 ‘카드대란’에서 벗어났던 2005년 2분기(40포인트 상승)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수출기업과 대기업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수출기업의 BSI는 1분기 80에서 2분기 111로 뛰었고, 대기업도 73에서 105로 상승했다. 반면 내수기업은 67에서 96으로, 중소기업은 69에서 98로 올랐지만 기준치인 100에는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되고 창조경제 육성의 주축이 될 연구개발 업체들이 집중된 충청권(105)의 경기가 가장 빠르게 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새 정부가 경기진작 대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기업체감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내수서비스 부문에 대한 각별한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