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영업이익률 2년 연속 글로벌시장 2위

입력 2013-03-24 18:43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영업이익률 수위인 BMW와의 격차를 줄이며 2년째 2위를 차지했다.

재벌, 최고경영자(CEO),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글로벌 10대 자동차 메이커의 2012년 경영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9.1%로 BMW(10.8%)에 이어 2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1위인 BMW와의 격차가 2011년 2.2% 포인트였지만 지난해 1.7%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 부문 3위는 다임러(7.1%)였고, 이어 포드(6.2%) 폭스바겐(6.0%) 혼다(5.5%) 닛산(4.9%) 도요타(4.8%) 등 순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은 11조959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은 BMW(11조7550억원)와 다임러(11조5090억원)를 제치고 폭스바겐과 도요타에 이어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 현대·기아차의 전년도 순위는 5위였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6조30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도요타는 원전 후유증에서 벗어나 13조1863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폭스바겐은 934만5000대를 팔아 GM(928만8000대)을 누르고 전년도 2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도요타가 898만5778대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711만3000대)는 2011년과 마찬가지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됐지만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포드는 566만8000대로 5위를, 닛산은 505만1000대로 6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 순위가 판매대수 순위를 웃도는 것은 그동안 추진한 고급화 전략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