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주유소 1000개 돌파… 저가 무기로 급속 확산

입력 2013-03-24 18:33

2003년 첫 등장한 셀프주유소가 지난해 말 1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유소협회는 24일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셀프주유소 수는 전년보다 67% 증가한 1068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7년 59개에 불과했던 셀프주유소는 2009년 299개, 2011년 637개 등으로 급증했다. 2007∼2012년 연평균 증가율은 340%에 달한다. 월평균 14개씩 증가한 셈이다. 전체 주유소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0.4%에서 8.1%로 수직 상승했다.

해당 기간 전국 영업 주유소가 1만2139개에서 1만2803개로 5.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셀프주유소의 확산 속도는 눈에 띈다. 업계에선 전체 주유소 시장이 정체 상태인 점을 고려할 때 신규 설립보다는 일반 주유소가 상당수 셀프주유소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셀프주유소가 인기를 끄는 것은 무엇보다 일반 주유소에 비해 기름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지역 기준으로 일반 주유소(2068.2원)와 셀프주유소(1971.63원)의 휘발유 가격차는 ℓ당 96.57원에 달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셀프주유소(1804.28원)가 일반 주유소(1899.86원)에 비해 95원 더 저렴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