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 TV시장 ‘쌍끌이’… 1∼2월 시장점유율 40% 넘어

입력 2013-03-24 18:33

경기 불황으로 세계 TV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미국 평판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월까지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27.9%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12.2%로 3위를 차지한 LG전자와 함께 양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40.1%를 기록했다. 2위엔 미국 업체인 비지오가 15.4%로 이름을 올렸고 샤프(7.7%)와 파나소닉(5.0%) 등 일본 업체들은 3위권과 격차가 벌어졌다.

샤프, 파나소닉, 산요, 도시바, 소니 등 일본 5대 TV업체들의 1∼2월 점유율 합계는 21.8%로 지난해 23.1%보다도 줄어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크게 밑돌았다.

프리미엄 TV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절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3D TV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44.1%로 1위, LG전자 22%로 2위를 차지하며 무려 66.1%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뉴욕에서 올해 신제품인 F8000과 에볼루션 키트 등을 선보이며 8년 연속 북미시장 1위 달성을 위한 닻을 올렸다. LG전자도 세계 최초로 출시한 55인치 올레드TV와 초고해상도(UHD)TV를 내세워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