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역시 해결사 레오… 43득점 ‘V 원맨쇼’
입력 2013-03-24 18:26 수정 2013-03-24 23:35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쿠바출신 해결사 레오의 원맨쇼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대 1(23-25 25-20 25-18 25-22)로 물리쳤다. 통산 7번째이자 6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첫판을 이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올시즌 정규리그 6전전승을 포함, 대한항공에게 7전전승을 거두는 압도적인 우위. 반면 지난 두시즌 동안 삼성화재와 챔프전에서 격돌, 1승7패에 그쳤던 대한항공은 한 세트를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화재는 레오를 앞세운 ‘몰빵배구’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다. 레오는 64%의 공격성공률로 양팀 최다인 43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레오를 겨냥한 목적타 서브로 레오의 공격력을 둔화시키려 애썼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대한항공의 막판 분전에 1세트를 23-25로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더욱 강해진 레오의 강타로 역전분위기를 만들어냈다. 1세트에서 10점에 59%대의 공격성공률을 보였던 레오는 2세트에서 13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을 70%대로 끌어올렸다. 2세트를 25-20으로 따내 세트스코어 1-1을 만든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는 레오의 공격에다 박철우(12점)의 강타가 더해지면서 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11-9에서 레오의 연속 5점과 상대 범실까지 겹치면서 삼성화재는 18-1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고 대한항공은 막판 5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태환 김홍정의 속공까지 가세한 삼성화재는 4세트 23-22에서 상대 감학민의 공격범실 2개에 힘입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21-23에서 상대 범실과 마틴의 블로킹, 한선수의 서브득점 등으로 4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지만 큰 경기에 강한 삼성화재의 집중력에 내리 3세트를 내주며 패퇴했다. 범실에서 10개나 많았던 대한항공은 곽승석(12점)이 분전했지만 2년연속 서브왕인 마틴(22점)의 서브범실이 잦았고, 김학민도 16점의 부진을 보였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대 1(25-22 25-21 21-25 25-19)로 물리치고 첫 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알레시아(35점)-박정아(17점)-김희진(10점) 공격 삼각편대가 맹활약한 반면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다친 레프트 이소영의 빈자리가 아쉬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