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1위 탈환 설레는 우즈… 2타차 존 허 역전쇼 펼칠까

입력 2013-03-24 18:27

세계랭킹 1위 복귀와 단일대회 최다우승 타이기록 달성. 최근 새 애인을 공개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우즈는 전날 공동 7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공동 2위인 재미교포 존 허, 리키 파울러(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이상 9언더파 207타)와는 2타 차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54차례의 대회에서 우즈는 50차례 정상에 오른 만큼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랭킹 2위인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0년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하게 된다. 현재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우승하면 우즈는 샘 스니드(미국)가 세운 PGA 투어 한 대회 최다승(그린즈버러오픈 8승)과 타이기록도 이루게 된다. 디펜딩챔피언이기도 한 우즈는 이 대회에서 7번 정상에 올라 궁합이 잘 맞다.

우즈는 “선수들은 각자에게 맞는 골프 코스를 찾아 그곳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짠다”며 “나도 그동안 내가 잘한 코스 위주로 스케줄을 짜왔고 이곳이 그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4타차 공동 7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4번홀 첫 버디에 이어 6·7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0번홀 버디로 후반 상승세를 이어간 우즈는 13번홀에서 볼이 그린 옆 벙커에 들어가 보기를 기록했으나 15번홀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이어 16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뒤 6m 이글퍼트를 집어넣어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 존 허는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우즈에 2타 뒤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27·캘러웨이)은 이븐파 216타를 쳐 전날 공동 10위에서 공동 46위로 미끌어졌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