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피안타 “난 선발체질”… 류현진 화이트삭스전서 2승 초반 2실점

입력 2013-03-24 18:26

7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류현진(26·LA 다저스)이 깔끔한 투구로 다섯 번째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에서 2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을 1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200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제이크 피비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해 이날 승리는 더 빛났다.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¼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첫 승을 따낸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가 10대 4로 이겨 2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4.41에서 3.86으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9번 타자로 나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류현진은 1회초 제구가 흔들린 바람에 공을 24개나 던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 알레한드로 데 아자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다음 두 타자를 땅볼로 잡아냈다. 그 사이 데 아자는 3루까지 나갔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애덤 던을 상대로 폭투를 던져 선취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은 뒤 1사 후 드웨인 와이스의 중견수 희생타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4회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이후 수비진의 도움으로 11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등판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지난 밀워키 전에서도 마지막 11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바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9-2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대타 스킵 슈마커로 교체됐다.

한편. 류현진은 3회 첫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안타를 뽑아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피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1루를 밟았다. 다음 두 번의 타석에서는 각각 유격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29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스플릿 스쿼드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