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들 통일약과 맛보고 힘내세요”… 탈북 여성들 연평도 방문 개성약과 재현한 약과 1000상자 기증

입력 2013-03-24 17:48 수정 2013-03-24 20:11


천안함 폭침 3주기를 앞두고 기독 탈북 여성들이 23일 서해 연평도의 군부대를 방문해 개성약과를 재현한 ‘통일약과’ 1000상자(180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이날 기증식에서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은 “2만4000여명의 탈북자도 대한민국 국민인 만큼 국가안보를 책임진 군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탈북 여성들이 손수 만든 통일약과가 최전방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탈북자들의 재입북과 간첩 사건 등으로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애쓰는 탈북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탈북자들의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 북한선교회 성도들도 다수 참가했다.

한 탈북 여성은 “연평도에 실제 와서 북의 포탄이 남긴 자국들을 보니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이곳을 지키는 장병들이 내가 만든 통일약과가 맛있다고 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약과를 기증받은 이곳 군부대장은 “이 원장의 뜻에 따라 경계근무를 서는 장병들이 골고루 통일약과를 맛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