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웅 목사, “한국교회, 지금은 성숙위한 연단의 시기… 깊은 회개로 하나님의 긍휼을 기다려야”
입력 2013-03-24 17:28
“지금은 한국교회가 더 성숙하도록 하나님께서 다듬어주시는 시기라고 믿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살피고, 깊이 회개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기다려야 합니다.”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사진)는 한국교회가 처한 현 상황을 연단의 시기로 진단했다. 손 목사는 지난 22일 서울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언론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의 논문표절 사태를 비롯해 WCC(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의 찬반 논란 등 최근 교계에서 빚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 등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이사장인 손 목사는 “작금의 사태는 누구누구의 잘잘못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이 시련과 고통의 시기에 우리 크리스천들이 할 수 있는 건 오직 자성과 회개뿐”이라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이어 “최근 교계에서 빚어지고 있는 문제들은 소통의 부재에서 기인하고 있다”면서 “귀가 막혀 언론의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고 개혁의 목소리에 귀를 막은 결과가 결국 ‘영성의 황폐화’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하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보거나 좌절하지 말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기회로 삼아 슬기롭게 극복하자”면서 “이를 위해 기독 언론이 한국교회에 대해 애정 어린 충고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독교언론포럼은 이날 올해 주요사업계획을 발표하고 ‘국민행복시대, 한국교회의 로드맵은 무엇인가’ 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올 상반기 중 개최키로 했다. 기독 뉴스와 정보 등을 담은 ‘기독교연합뉴스탱크’(가칭) 구축을 위한 기초 작업도 연내 완료키로 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