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5일] 사랑하니까

입력 2013-03-24 16:56


찬송 : 304장(통 40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9장 18∼30절


말씀 : 야곱은 형 에서의 눈을 피하여 멀리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주하였습니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 와서 야곱의 눈에 확 들어왔던 사람이 외삼촌의 딸 라헬이었습니다. 라헬은 곱고 아리따운 처녀였습니다. 야곱은 라헬을 보자 첫눈에 반했습니다. 야곱은 그날부터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라반이 야곱에게 품삯을 어떻게 할지 말하라고 했을 때 야곱은 “내가 외삼촌의 작은딸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에게 칠 년을 섬기리이다”(18절)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 남자가 결혼을 하기 위해서 결혼 지참금을 지불해야만 했는데, 야곱은 라헬을 얻기 위하여 7년 동안 머슴 일을 자청했던 것입니다.

20절에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고 말씀합니다. 사랑하니까 7년을 며칠같이 보냈다는 것입니다. 힘든 일이어도 사랑하니까 감수한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배 시간이 길지 않게 느껴지고, 신앙생활하는 것이 힘들지 않고 즐겁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기쁩니다.

그러나 주님을 향한 사랑이 모자라면 반대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섬김을 만들어냅니다. 야곱이 7년 동안 한 일은 기쁨으로 봉사한 것입니다. 만약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행하는 섬김과 봉사라면 얼마 못 가서 생명력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사랑이 식으면 작은 일을 하고도 힘에 겨워집니다.

7년이 되어서 야곱이 결혼하게 되었을 때 라반은 야곱을 속입니다. 라헬이 아니라 그녀의 언니를 신방에 들여보냈던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에 야곱이 발견한 것은 라헬이 아니라 레아였습니다. 야곱은 라반에게 달려가 따져보았으나 라반은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26절)는 변명만 듣게 됩니다. 이때 야곱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자신이 아버지를 속여 축복권을 받아낸 것이 스쳐지나갔을 것입니다. 이번에 자기가 했던 대로 자신이 그대로 당했습니다. 7년 전에 야곱이 아버지를 속였던 거짓말의 씨앗의 열매를 지금 거둔 것이 아닐까요?

야곱은 억울했지만 라헬을 사랑하니까 그녀를 얻기 위해 또 다른 7년을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힘든 것은 일이 아니라 사랑 없음입니다. 천재음악가 베토벤은 사랑하는 애인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나의 천사, 나의 신부, 나 자신의 것인 사랑이여…내가 어디에 있든 당신은 나의 앞에 있습니다. 나의 영원한 애인이여, 나는 당신하고만 살든지 아니면 아무하고도 안 살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당신 이외의 여성이 나의 마음을 점령한다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진정한 사랑의 성격 3가지가 제시됩니다. 첫째, 대가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그 사랑에 상응하는 행동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둘째, 변함없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환경이 어려워져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셋째, 즐겁게 헌신하는 것입니다. 7년을 며칠같이 여겼다는 말은 헌신이 즐거웠다는 것입니다.

기도 :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모든 행동의 동기요 출발점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설동주 목사 (과천약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