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봉 황성현, 서예인생 60년 돌아보는 12번째 개인전

입력 2013-03-24 17:42


서예가 죽봉(竹峰) 황성현(72)의 서예인생 60년을 돌아보는 12번째 개인전이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다. ‘필묵연(筆墨緣) 60년’ ‘서력(書曆) 회갑’을 기념하는 전시다.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나 열두 살 때 서예에 입문한 죽봉은 20여년간 왕희지체와 구양순체, 추사체와 한석봉체 등 대가들의 필체를 두루 섭렵했다.

1970년에는 종로에 일심서원(一心書院)을 개설해 40여년간 후학을 양성했으며, 일심 서예출판사를 설립해 이론서와 서첩 60여종을 출간하는 등 서예 보급에도 힘썼다.

4년가량 준비한 이번 전시에서는 “은혜를 돈독하게 한다”는 뜻의 ‘돈혜(敦惠)’(사진) 등 글씨 7종과 바람에 움직이는 대나무를 그린 ‘풍죽(風竹)’ 등 그림과 함께 ‘시편 23편’ 등 성경구절까지 150여점을 선보인다. “서법의 근원은 대자연”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60년 작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02-720-1161).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