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서울모터쇼 3월 28일 개막, 국내외 신차 총출동 ‘야심찬 미래’ 만난다
입력 2013-03-24 17:34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 ‘2013 서울모터쇼’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With nature, for the people)가 주제인 이번 모터쇼는 다음달 7일까지 11일 동안 열린다. 9회째를 맞는 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완성차·부품업체 등 228개, 해외 103개 등 모두 13개국 331개 업체가 참가한다. 약 120만명이 모터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8회 때는 관람객이 100만5460명이었다. 올해 전시규모도 10만2431㎡로 서울광장(약 1만3000㎡)의 8배나 된다.
◇국내 업체 신차 경쟁=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그동안 야심 차게 준비한 신차를 모터쇼에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HND-9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HND-9’에는 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3.3리터 터보 G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이 370마력이다. 일부 고성능 스포츠카에만 있는 버터플라이 도어와 범퍼 일체형 머플러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함께 만든 ‘에쿠스 by 에르메스’도 전시장 한 가운데 자리를 잡는다. 아반떼 쿠페, i40 아트카, i20 월드랠리카, 제네시스 쿠페 레이싱카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아반떼(MD) 전기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대도 등장한다.
기아자동차는 카렌스 후속인 ‘올 뉴 카렌스’와 K3 5도어 모델 등 27대를 전시한다. 올 뉴 카렌스는 최근 레드넷 디자인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운전자의 손이 주로 닿는 대시보드 등에 부드러운 재질의 마감재를 써 고급화했다. 구 모델과 같은 7인승이지만 실내공간이 다소 넓어졌다는 것도 특징이다. 14일부터 사전 계약이 시작됐으며 모터쇼 신차발표회 직후 시판될 예정이다. 이밖에 B차급 쿠페 콘셉트카인 KND-7과 HEV 콘셉트카인 KCD-9도 공개된다.
르노삼성은 이달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제네바에서 ‘캡처’로 불린 이 차는 최근 QM3라는 진짜 이름을 가졌다. QM3는 소형 SUV 치고는 내부 공간이 꽤 넓은데다 실내 디자인이 화려해 제네바에서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안에 시판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100% 순수 전기차 SM3 Z.E.와 트위지도 전시한다.
쌍용차는 대형 프리미엄 SUV 콘셉트카 ‘LIV-1’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LIV-1은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SIV-1과 함께 쌍용차 중대형 라인업의 미래를 보여줄 전망이다.
체어맨 W를 기반으로 격조 높은 인테리어와 더 나은 편의성을 갖춘 ‘체어맨 W 서밋’도 올해 출시를 앞두고 모터쇼에서 먼저 고
객을 만난다.
◇수입차 역대 최다 출품=상당수 수입차가 역대 최대 규모로 모델을 선보인다. 아우디코리아는 수입차 단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22종의 차를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이 가운데 미드십 스포츠카인 뉴 R8 V10은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로 슈퍼카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수입사는 자랑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올 여름 국내 출시를 앞둔 중형 세단 ‘올-뉴 링컨 MKZ’와 ‘링컨 MKZ하이브리드’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기 전용모드에서 최고속도가 시속 75㎞에서 시속 99㎞로 향상된 하이브리드 카 ‘올 뉴 퓨전 하이브리드’도 실속을 중시하는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BMW는 뉴 3시리즈에 쿠페 디자인을 입힌 뉴 320d 그란투리스모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그란투리스모는 장거리 여행에도 안락함과 즐거움을 주는 고성능 차량을 의미한다. 뉴 M6 그란 쿠페, 뉴 z4 등 힘과 디자인 면에서 한 단계 더 우수해진 전통 모델도 모습을 드러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콤팩트카 ‘더 뉴 A클래스’를 내세워 젊은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스포티하고 감성적인 외관,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이 결합된 프리미엄 콤팩트카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재규어의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 F-TYPE을 선보인다. 자동차 디자이너 이안 칼럼이 직접 이 차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애니메이션 ‘카’ 모형 전시=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카’(Cars)의 주인공 라이트닝 맥퀸의 실물 크기 모형이 전시된다. 맥퀸을 배경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라이트닝 맥퀸 포토제닉’을 선정하는 이벤트도 벌어진다. 어린이 관람객은 카 시리즈의 다양한 캐릭터가 입혀진 무선 조정 자동차를 직접 작동시켜볼 수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