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주회사 체제로… 주총서 분할계획안 의결
입력 2013-03-22 18:39
대한항공이 오는 8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대한항공은 22일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어 오는 8월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인 ‘한진칼홀딩스’와 항공운송사업을 하는 대한항공 체제로 전환하는 대한항공 분할계획안을 의결했다.
신설되는 한진칼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투자사업 부문을 담당하며, 대한항공은 사업 자회사로서 항공운송, 항공우주, 기내식 및 기내판매 리무진 사업 등을 맡게 된다.
앞으로 분리 절차가 완료되면 한진칼홀딩스에 이전되는 자산 및 부채는 현금 1000억원과 칼호텔네트워크, 정석기업 등 자회사 주식 5121억원,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을 포함한 부동산 911억원, 차입금 2700억원 등이다. 한진칼홀딩스 대표이사는 석태수 ㈜한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말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8월 1일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경영 투명성 확보와 정치권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는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