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취임사 “금융계·시민단체 등 TF 구성…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방안 논의”
입력 2013-03-22 18:38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금융계, 학계, 시민단체를 아우르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정상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22일 취임사에서 “금융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된 지 12년을 넘겼지만 현재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는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회사 간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는 당초의 취지가 퇴색했다”며 “올바른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정착하기 위해 문제의 본질부터 구체적 행위까지를 샅샅이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또 세계경제 회복세의 지연, 고령화·저성장 단계로의 진입 등 대내외 경제 난국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30여년 공직생활은 수많은 위기와의 끊임없는 싸움이었다”며 “금융위기 없는 ‘튼튼한 금융’의 구축을 대원칙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해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높이고 가계부채 취약계층 상환능력 저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전산시스템 관리 태세가 금융 신뢰의 핵심임을 분명히 인식한다”며 “유사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권의 보안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