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시후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검토… 거짓말탐지기 조사서 불리한 반응

입력 2013-03-22 18:03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6)씨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거짓말’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를 포함해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을 정리한 뒤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시후는 지난달 14일 후배 K씨의 소개로 만난 연예인 지망생 A씨와 술을 마셨고 이후 자신의 집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A씨는 박씨, K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으며 다음날 깨 보니 박씨에게 성폭행당한 뒤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씨는 성폭행이 아니었다고 맞서 지난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A씨와 함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가 박씨에게 불리하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이번 결과는 절대적 증거가 아닌 참고자료”라고 설명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서부경찰서 윤태봉 형사과장은 “결과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박씨와 A씨의 진실 공방은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 관련해 1, 2차 수사를 마친 상태여서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씨의 변호인 측은 “거짓말탐지기 결과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변호인이 작성한 최종 의견서 및 핵심적인 추가 증거자료들을 오늘 서부경찰서에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