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튼튼치아의 첫걸음, 잇몸건강 관리
입력 2013-03-22 18:01
내일(24일)은 다섯 번째 맞이하는 대한치주과학회 제정 ‘잇몸의 날’입니다. 치과 의사들은 이날부터 1주일을 ‘잇몸병 예방주간’으로 지정,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펼칩니다.
학회는 지난해 11월 전국 25∼64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잇몸병 경험률이 20대 3.0%, 30대 21.1%로, 30대 이후 7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잇몸병은 음식을 씹을 때 가해지는 마찰력에 저항하고 치아를 지지·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보통 염증이 치은(齒?)에만 있을 때는 치은염, 그 염증이 치조골(齒槽骨)까지 번지면 치주염(齒周炎)으로 불립니다.
건강한 잇몸 관리는 치아와 잇몸 경계에 생기는 염증, 즉 치은염을 막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치은염은 치태와 치석이 치아와 잇몸 경계에 쌓였을 때 발생합니다.
치은염의 예방과 치료는 어렵지 않습니다. 스케일링으로 치태와 치석을 정기적으로 제거하고 평소 열심히 이를 잘 닦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단, 양치를 할 때는 치아뿐 아니라 칫솔로 작은 원을 그리며 가볍게 마사지하듯 잇몸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통증이 없더라도 6개월마다 치과를 찾아 잇몸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 시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습관을 길들이면 누구든지 튼튼한 이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