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하나님의 청지기 욕심 버리고 자녀의 달란트 찾아라… 박수웅 장로가 말하는 ‘자녀교육 7계명’
입력 2013-03-22 17:20
한국인은 자녀교육에 관한 한 특별한 열정이 있는 민족이다. 그러나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소중한 자녀들에게 인생을 성공과 행복으로 이끌 핵심적인 가치와 진리를 심어주는 데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새 학기를 맞아 최근 가정사역 전문가인 박수웅 장로를 만났다. 그를 통해 하나님의 방법, 그 말씀의 기초 위에 어떻게 자녀들을 키워야 하는지 들어봤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는 성경말씀을 따라 자녀의 어린시절뿐 아니라 결혼생활, 그리고 인생을 경영하고 관리하는 비법에 이르기까지 부모로서 자녀에게 마땅히 가르치고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몸을 다스리는 마취과 전문의였던 박 장로는 지금은 상한 영혼, 상한 가정을 치유하는 가정사역자로 헌신하고 있다. 1년의 절반은 한국에서 나머지는 미국 등 해외에서 CCC 및 코스타(해외유학생신앙수련회) 강사로 활동하거나 가정생활, 내적치유 세미나, 부흥회 등을 주관한다.
박 장로는 “부모는 하나님이 자녀에게 심어 놓으신 달란트, 은사, 재능들을 잘 발견해서 마땅히 가야 할 사명의 길을 가도록 지도하는 사람”이며 “‘마땅히 행할 길’은 부모의 뜻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의 개인적인 적성이나 기질, 성격, 달란트 등을 유심히 관찰함과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와 직업 세계에 대한 최신 정보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적 교육을 하기에 앞서 부모부터 바뀌어야 된다고 박 장로는 주문했다. 성경 말씀으로 자녀들을 지도하려면 부모들이 먼저 세속적인 가치관을 버리고 성경적 세계관을 가져야 된다는 것이다. 성경 말씀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게 하여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하는”(수 1:7) 유일한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또 부모는 하나님의 청지기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땅히 행할 길의 기준은 하나님이므로 주님이 의도하신 길을 갈 때 자녀는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로는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려면 일곱 가지 가치를 심어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첫째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실력이란 지력이라고 말했다. “학교 공부를 잘하는 것은 지력이지 실력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실력이란 좀 더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의미를 가리킵니다. 실력에서 지력은 7분의 1 정도의 영역에 해당됩니다.” 자녀들의 지력을 키우려면 부모는 공부를 통한 지식뿐 아니라 삶에서 얻는 지혜, 현장에서 얻는 경험을 더하도록 자녀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둘째 체력이다. 체력은 건물로 치면 일종의 뼈대와 같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체력 향상을 위해 훈련시켜야 한다. 셋째 정신력이다. 정신력은 고난과 역경이 찾아올 때 이겨 낼 수 있는 내적 힘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꼭 남겨 줘야 할 중요한 유산은 아무리 써도 사라지지 않을 무형의 정신력이라는 것이다. 넷째 정서력이다. 정서력은 마음의 힘, 마음 상태를 말하며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기분과 정서를 모니터링하고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이다. 다섯째 관계력이다. 관계력은 인간관계 능력, 즉 사회 집단 속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다. 리더십, 협동심, 동료의식 등도 관계력에 들어가는 요소들이다. 여섯째로 영적인 실력, 즉 영력을 키워야한다. 마지막으로 꼭 심어줘야 할 게 자기관리 능력이다. 관리력에는 시간관리, 돈관리, 정욕관리가 포함된다.
박 장로는 “일곱 가지 실력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을 키우라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갖도록 노력하는 사람을 키우라는 것”이라며 “독수리로 태어난 우리 자녀들이 장차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날개에 힘을 실어주는 교육을 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