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하교회 단속 강화…선교활동에도 체포 구금 대응

입력 2013-03-22 12:03

중국이 지하교회인 가정교회에 대한 일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시아자유방송(RFA)은 21일 미국 내 반중 인권단체 ‘차이나 에이드’(China Aid)의 발표를 인용, 산둥성 자오저우시와 광둥성 광저우 선전시, 저장성 항저우시, 충칭직할시 등에서 가정교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차이나 에이드가 입수한 문건에는 가정교회의 위치와 지도자, 전체 신자 수, 핵심 신자, 활동 내용, 해외 단체와의 연계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25일까지 제출하라고 돼있다. 또 가정교회가 당국의 공식 지시를 수용할지 여부와 중국 기독교 삼자 애국운동위원회에 대한 가정교회 신자들의 태도 등에 대한 조사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최근 가정교회 소속 전도자를 체포 구금하고 있다. 한국 선교사 한명은 지난 2월 산둥성 지모시의 가정교회에서 개최된 선교대회에 참가했다가 미국인 선교사 한 명과 함께 연행됐다. 베이징에선 서우왕교회의 조선족 김천명 목사가 지난 2011년 4월 가두 예배를 주도한 후 23개월째 가택에 연금돼 풀려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중국은 기독교 삼자 애국운동위원회나 천주교 애국회 소속 교회와 성당에서만 예배와 미사를 열도록 하고 있다. 이 교회에 속한 신자는 1800만명에서 3000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지하교회나 지하성당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신도는 4500만~6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