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서울공연 시작으로 월드투어 나서는 지드래곤 “멋진 쇼로 8개국서 관객 55만명 모을 것”
입력 2013-03-21 21:04
5인조 그룹 빅뱅이 벌인 월드 투어는 화려했다.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간 전 세계 12개국 24개 도시에서 총 48회 열렸는데, 관객이 무려 80만명에 달했다. 월드 투어 피날레는 지난 1월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이 장식했다.
빅뱅 콘서트가 끝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이번엔 팀의 리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5)이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라는 타이틀로 월드 투어에 나선다. 첫 공연지는 빅뱅의 월드 투어 종착지였던 체조경기장. 날짜는 오는 30, 31일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8개국 13개 도시를 돌며 총 26회 열릴 지드래곤 콘서트가 관객 55만명을 끌어 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드래곤은 21일 서울 화곡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월드 투어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쇼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빅뱅 투어가 끝난 지 얼마 안 돼 몸이나 마음이 힘들기도 해요. 하지만 (투어를 하게 되면) 개인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다음에 내놓을 솔로 음반이 현재 70% 정도 작업이 끝난 상황인데, 투어 경험을 통해 좀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드래곤은 2009년에도 단독 콘서트를 연 경험이 있다. 그는 “(4년 전보다는)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공연도 그때보단 더 탄탄하게 짜여진 각본 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드 투어는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이에요. 팀(빅뱅)으로 월드 투어를 해봐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부담감도 커서 요즘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월드 투어엔 마이클 잭슨 안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는 미국 안무가 트래비스 페인, 스테이시 워커 등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스태프들이 힘을 보탠다. 페인은 “지드래곤은 다재다능한 끼에 작곡과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만능 뮤지션”이라고 추켜세웠다. 워커 역시 “지드래곤은 우리들이 없더라도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칭찬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