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해외기업 유치 탄력
입력 2013-03-21 20:44
전북도의 해외기업 유치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패션주얼리 U턴 기업들이 익산에 정착하기로 하며 ‘물꼬’를 틔운 이후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전북 이전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일본 후쿠오카 지역 10개 중소기업이 집단으로 전북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후쿠오카 중소기업교류협의회 회장인 다이이치시설공업㈜의 시노하라 오사무 회장 등 일행 5명이 전날 전북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완주테크노밸리와 기계탄소기술원 등을 둘러보고 투자환경 등을 살펴봤다.
이들 업체는 원전사고와 전력부족, 경기침체 등 열악해진 현지여건 때문에 해외 이전을 검토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이들이 동반 이전할 수 있는 부지와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도는 ‘일본기업 전용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이들 기업에 무상임대, 조세감면 등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새만금지역 투자 유치도 힘을 받고 있다. 칭다오에 있는 조선족기업들이 최근 새만금 산업단지를 방문한 데 이어 다음달 20일 저장성 내 기업가 대표들이 같은 장소를 찾아올 예정이다. 또 장쑤성 내 S사 등 풍력관련 기업들이 새만금 투자를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중국 기업가들에게 새만금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과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좋은 투자환경을 집중 홍보하며 투자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중국에 진출했다가 익산으로 돌아오는 패션주얼리 기업들을 위해 현재 삼기면에 주얼리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전 기업은 당초 14곳에서 20개로 늘어난 상태다. 도는 “주얼리 기업 300곳의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최대 12만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