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카드 결제 증가율 사상 최저… 2012년比 3.4% 증가 그쳐
입력 2013-03-21 20:28
장기 불황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으면서 신용카드 사용실적도 한풀 꺾였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카드 승인실적이 4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4%(1조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21일 밝혔다. 전월보다는 6.1%(2조6000억원)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005년 1월 여신협회의 첫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위기로 소비가 급격히 쪼그라들었던 2009년 1월(3.9%)보다도 더 낮은 수치로 49개월 만에 3%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은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생활밀접업종인 홈쇼핑, 이용원, 일반병원, 공과금서비스, 가전제품 등의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2.8%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생활밀접업종의 경우 지난달과 비교하면 무려 8.1%나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며 “경기둔화가 서민생활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크카드는 당국의 노력과 소득공제 혜택 등이 대폭 늘어나면서 꾸준히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카드 승인금액 가운데 체크카드 비중은 16.3%로 전년 동월(15.3%)보다 다소 늘어났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