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시리아 난민촌 경계선 설치”… 치안 강화
입력 2013-03-21 18:35
요르단 정부가 포화 상태인 자타리의 시리아 난민촌에 비상경계선을 설치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요르단에는 시리아 난민 45만명이 거주하며 이 가운데 약 30%인 13만7595명이 자타리 캠프에 있다.
요르단 사막 순찰대는 시리아 국경과 접한 자타리 캠프에 경계선을 설치하는 한편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난민들은 경계선 바깥으로 나갈 수 없고, 현지인들도 난민촌에 허가 없이 출입할 수 없게 됐다.
자타리 캠프에는 최근 몇 달간 여러 번의 화재가 발생했고, 시리아인 1명이 사망했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20일에도 화재가 발생, 텐트 14개를 태웠다. 요르단 당국은 빈곤한 난민들이 마약과 성매매에 연루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르단 경찰과 시리아 난민의 충돌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 안토니오 구테레스는 “유엔 차원에서 요르단과 협력해 캠프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요르단의 난민 캠프는 터키, 레바논 등 시리아 인접국에 있는 난민촌 가운데서도 가장 열악한 곳으로 꼽히며, 텐트가 완전히 물에 젖는 등 각종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