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의 라틴어 성경 경매 출품

입력 2013-03-21 17:50 수정 2013-03-21 17:55


서양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독일 구텐베르크(1397∼1468)가 1454년에 인쇄한 ‘라틴어 성경’이 국내 처음으로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대표 공상구)은 28일 서울 인사동 전시장에서 여는 제9회 경매에 구텐베르크의 ‘라틴어 성경’ 가운데 구약 ‘민수기’ 7∼8장 부분이 인쇄된 낱장본(앞뒤가 있는 한 장·사진)이 출품된다고 21일 밝혔다. 추정가는 9500만∼1억2000만원. 처음 인쇄된 구텐베르크 성경 중 남아 있는 것은 총 4권으로 낱장본이 해외 경매에 나온 적은 있으나 국내에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구텐베르크 성경에는 소머리, 포도송이, 걸어다니는 소 등 3가지 워터마크가 새겨져 있다. 마이아트옥션은 “이번 작품에는 소머리가 표시돼 있어 진본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1735년 서양에서 만든 최초의 조선지도로 독도와 울릉도가 포함돼 있는 ‘조선왕국전도’(500만∼800만원), 1744년 제작된 것으로 ‘동방견문록’을 쓴 이탈리아 마르코 폴로의 여행지도로 사용된 ‘한국해지도’(250만∼400만원) 등 서양 고지도 12점이 출품된다(02-735-9938).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