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도 불황… 잘나가던 책들도 안팔렸다

입력 2013-03-21 17:22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잘 나가던 상위 책들도 안 팔렸다.

21일 ㈜문화유통북스가 최근 발간한 ‘2012년 출판시장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를 통해 유통된 도서의 출고 부수가 전년에 비해 14.9% 감소했다. 2011년 출고 부수가 전년 대비 5.5%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 폭이 커진 것이다. 문화유통북스는 창비, 열린책들, 돌베개 등 단행본 중심 230개 출판사를 회원사로 거느린 곳이다.

특히 잘 나가는 상위 도서의 매출이 더 부진했다. 전체 2만5000종 가운데 상위 4000종의 출고량은 전년에 비해 17%나 감소했는데, 이는 전체 감소 폭보다 큰 것이다. 책값은 평균 1만2619원으로 4.4% 올랐다.

분야별로는 경제경영(-32.5%), 문학(-28.1%), 건강·취미·레저(-21.0%), 청소년(-15.8%), 어린이(-14.0%) 등 거의 전 분야 출고가 줄어들어든 가운데 인문학(5.0%)은 늘어 이채를 보였다.

문화유통북스 출판정보연구개발팀 고경대 박사는 “지난해 대선이 있어 인문·교양서 수요가 늘었고, 특히 힐링을 내건 인문서들이 많았던 게 인문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