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여 제발 소통하라”… ‘1000번 맞선남’에 ‘200번 맞선녀’ 직격탄
입력 2013-03-21 03:03
최근 맞선을 1000번 봤다는 남성이 여성들을 향해 조언을 던지자 이번엔 경험 많은 ‘맞선녀’들이 남성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맞선남’은 여성들에게 적극성을, 맞선녀들은 남성들에게 감정을 나누고 소통하라고 조언했다.
19일과 20일 결혼정보회사 선우 게시판에는 각각 100번, 200번의 맞선을 봤다는 여성들의 글이 올라왔다. 맞선만 200번을 봤다고 밝힌 30대 초반 여성은 남자들을 유형별로 나눠 충고했다. 이 여성은 우선 경제력은 있지만 변태적 돌직구(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하는 행동)를 던지는, 나이 차이 많은 남자를 향해 “돈 많으면 뭐든 용납된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그런 언행들이 여자들에게 통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놀라웠다”고 말했다.
또 고시 등을 패스한 남자에 대해서는 “만남은 좋았으나 진정성은 결여됐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돈은 많지만 (몸이) 아픈 남자를 향해서는 “진정한 능력은 건강이 아니겠느냐”며 “힘이 없어 보이니 미래도 밝게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맞선과 소개팅만 100번을 했다는 30대 중반의 여성은 주로 나이 많은 남성들에게 충고했다. 이 여성은 “30대 중후반 남성들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인연을 찾겠다는 의지와 간절함이 떨어진다”며 “홀로 살아온 시간이 길어서인지 마음 놓고 사랑하기보다는 자기 생활 반경 어느 지점까지 못 들어오게 하고 더 이상 감정을 키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여성을 찾는 남성들에겐 “그에 맞는 계산을 해야 한다”며 “10살 이상 차이 나는 여성을 만나면 그 수준에 맞는 연애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이) 명품과 고가 선물을 바란다고 된장녀라고 운운하지 말라”고 현실감 있는 조언도 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