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총재 집 압수수색

입력 2013-03-21 00:46

프랑스 경찰이 20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파리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재무장관 시절이던 2007년 아디다스 전 소유주 버나르드 타피에와 프랑스 국영은행 크레디트 리요네 사이에 부당매각 소송이 일자 영향력을 행사, 크레디트 리요네가 중재에 나서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재로 타피에는 3억4800만 유로에 이르는 보상금을 받았다. 당시 정가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타피에를 위해 라가르드가 나섰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에 따라 라가르드가 2016년까지 보장돼 있는 IMF 총재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법정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라가르드의 전임자인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2011년 5월 성추문으로 사임한 바 있다.

현재 라가르드는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라가르드의 변호를 맡은 이브 레피크에 변호사는 “조사를 통해 라가르드가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