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 개봉 13일 만에 관객 1000명 돌파… 단편영화 최초
입력 2013-03-20 22:28
24분짜리 영화 ‘주리’가 단편영화로는 처음으로 관객 1000명을 넘겼다. ‘주리’는 한국 영화계의 ‘큰 어른’으로 존경받는 김동호(76)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처음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봉한 이 영화는 전날까지 누적관객 1009명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단편영화는 단독으로 개봉할 수 있는 여건이 안돼 영화제가 아니면 영화관에서 거의 상영되지 못했다. 6∼7개 상영관에서 하루 한 차례씩 상영돼 13일간 관객 1000명을 모은 ‘주리’의 흥행 기록은 대단한 성과인 셈이다.
지난해 10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된 ‘주리’는 영화 완성도와 재미에 관한 호평이 잇따르면서 개봉 이후 관객 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반면 지난해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어렵게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창’은 관객 171명을 모았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