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정·부조종사 C-130 수송기 조종… 1997년 공사서 여생도 선발 이후 최초

입력 2013-03-20 19:37


여군 조종사 2명이 처음으로 기장과 부기장을 함께 맡아 공군 C-130 수송기를 조종했다. 여성 조종사만으로 구성된 편조가 C-130 기종을 조종하기는 1997년 공군사관학교에서 여생도를 선발한 이후 처음이다.

공군은 20일 제5전술공수비행단 251비행대대 소속 이나겸(31·공사52기), 오현진(27·공사57기) 대위가 각각 정조종사와 부조종사를 맡아 C-130 수송기를 조종했다고 밝혔다.

이 대위는 지난해 1월 C-130 수송기 부문에서 ‘국내 1호 정조종사’ 자격을 취득했다. 1486시간 비행기록을 가진 그는 “공군 최초로 C-130 조종사로 선발된 순간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부조종사 오 대위는 “처음으로 C-130을 조종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철저히 준비한 만큼 조종사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하고 도약할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오 대위는 23일 공사 동기생이자 CN-235 조종사인 장명환(27) 대위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다.

최대 128명의 인원을 수송하는 C-130 수송기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의 영어식 표현을 따서 ‘허큘리스(Hercules)’라고 불린다. 기폭 40.4m, 기장 29.8m로 공군에서 운용하는 주력 수송기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